💡해커톤 아이디어에서 실제 프로덕 배포까지 썰
안녕하세요! 개발자 JAY입니다!
몇 달 전에 사내 해커톤을 진행했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제가 낸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팀을 만들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 더 신기하게도 해커톤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프로덕으로 배포까지 했습니다.
굉장히 재밌기도 하고 신기했던 경험이어서 여러분에게 공유드리고 싶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실제 프로덕까지 배포하게 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1. 해커톤 아이디어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로망이 사내 해커톤을 진행해보는 것이었는데 때마침 사내 해커톤이 진행되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하는 해커톤이라 되게 재밌어 보였고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평소 여자친구랑 여행을 가거나 어딜 갈 때 계획을 세우는 거에 대한 부담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어디 검색해도 정보들도 파편화돼있어서 선택장에가 오기도 하고... ㅎㅎ 그래서 뭔가 검증된 플랜 공유 플랫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역시 딴짓이 제일 재밌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동료 ios개발자인 봉기님과 플랜계의 오늘의 집을 생각하며 빛나는 미래를 이야기 했습니다 ㅋㅋㅋ 시작도 하기 전에 아이디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엄청 재밌었네요ㅋㅋㅋ
제출된 아이디어가 엄청 많아서 제안자들이 가볍게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중에서 크루들이 선택한 아이디어 중 몇 가지를 해커톤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제 아이디어인 '위플래너'를 꼭 하고 싶어서 크루들에게 엄청난 어필을 하였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해커톤 진행 아이디어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모인 팀원들과 함께 세부 아이디어를 계획했습니다.
간단하게 도메인과 기능을나누고, 와이어 프레임, 가설 등을 세웠습니다. 처음 해보는 해커톤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체계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뭔가 주도적이고 직접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본 적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2. 해커톤 진행 (프로토타입 구현)
해커톤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고 발표를 마친 뒤 바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해커톤은 일주일 동안 자유롭게 진행하게 되는데 회사에서 금전적인 부분들도 지원을 해주셔서 맛있는 밥도 먹고 숙소를 잡아서 함께 밤새면서 코딩을 하기도 했습니다. (술마시고 놀기도 ㅋㅋㅋ)
저희 팀은 백엔드 개발자, 프런트엔드 개발자, 안드로이드 개발자, QA, 데이터 분석가 각 1명씩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QA, 데이터 분석하시는 분들은 해커톤 진행 시 개발에 참여는 하시지 않았지만 숙소 예약부터 회계(지출 회사에 영수증 첨부), 홍보영상 제작 등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서포트를 정말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웹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 두가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프런트 개발자 분들과는 api문서를 제공하면 실제 프로덕 만드는 것처럼 진행을 했습니다. 백엔드 배포서버는 제 개인 서버에 배포를 해서 테스트하기로 했고요 ㅋㅋㅋ
배포는 빠른 진행을 위해 그냥 서버 접속해서 git pull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재실행 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어차피 지금 당장 CI/CD를 구축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해커톤 프로토 타입 수준으로 빠르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맡으셨던 찬희 님께서 vercel 이란 걸 통해 웹 배포를 해주셨는데 상당히 편하고 바로바로 변경사항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깃 헙과 연동하여 바로 배포가 가능한 서비스 같은데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해커톤 기간동안 바로 바로 변경사항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거의 3일만에 끝내고 나머지 이틀은 놀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저희 팀은 그래서 매우 여유 있는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아이디어 자체가 복잡한 구현은 아니기도 했고 딱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기능과 목표만 만들고 휴식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해커톤이긴 했지만 사실 지금까지 다들 쉴틈없이 회사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refersh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했던 것 같고 팀원들 모두 만족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ㅋㅋㅋ (개꿀)
3. 해커톤 프로토타입 시연 및 발표
회사에서 워크샵 장소를 하루정도 대여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쾌적한 공간에서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들도 크루들과 함께 먹으면서 해커톤을 마쳤습니다.
간단하게 프로토타입으로 만든 위플래너 화면과 시연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한번 더 설명드리면 누구나 플랜을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고 공유된 플랜을 다운받아서 내 플랜으로 가져와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플랜이라고는 했지만 투두 리스트도 되고 여러 가지 의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바로는 플랜, 투두 등 계획할 수 있는 모든것들이 존재하는 플랜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유튜브, 네이버, 구글링을 통해서가 아닌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검증된 플랜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4. 위플래너 TF팀을 꾸리다
해커톤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사내 TF팀을 꾸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기존 서비스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위해서 해커톤 아이디어 중 실제 서비스로 해볼 만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 세가지 정도의 아이디어가 선택되었고 운이 좋게도 '위플래너(가제)'가 선택되었습니다. TF팀이 꾸려지고 새로 멤버들이 참여했고 PM, 마케터, ios 개발자, 디자이너분들이 새로 참여했습니다.
새로 TF가 꾸려지면서 서비스 네이밍도 새로 지었습니다. 위플래너라는 이름이 이미 있기도 했고 좀 더 적합한 네이밍을 찾기로 했습니다. 팀원들의 많은 아이디어 중 마케터 분이 추천한 이름이 채택되었습니다.
이름하야 '플랜어스(PLanUS)' 입니다! 진짜 마케터분의 센스를 알 수 있는 게 중간에 AN을 제외하면 PLUS가 돼서 '내 삶의 플러스되는 앱' 이런 식의 홍보 문구(?)까지 추천해주셨습니다.
TF이기도 했고 해커톤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한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빠르게 개발하고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완벽하게 만들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생각했던 기본 기능을 만들고 배포해서 유저 반응도 보고 그에 대응해서 빠르게 디벨롭해가는 게 좋겠다는 의사결정이 있었습니다.
자 그럼 저희 플랜어스 TF팀에서 만든 플랜어스의 모습을 공개하겠습니다!
해커톤에서 진행했던 디자인과 전혀 다르죠?! ㅋㅋㅋㅋ역시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경하님 덕분에 정말 예쁜 플랜어스로 변했습니다.
저희가 만들면서 정말 공들였던 부분이기도 한 플랜작성 화면입니다. 아무래도 유저가 작성하기 편해야지 콘텐츠들이 많이 생성될 것 같아서 앱 개발자 분들과 디자이너, PM분들이 많이 고민해주셨던 영역입니다.
특히나 저희는 초기 서비스이고 웹 지원이 안되다 보니까 최대한 사용성이 좋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들면서 제일 재밌었고 뿌듯했던 기능인 것 같아요. 플랜어스의 주요 기능이기도 했고요 ㅋㅋㅋ
5. 글을 마치며
일주일간의 해커톤을 진행하고 실제 프로덕을 만들기까지 굉장히 재밌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TF를 하면서 도메인, SSL인증서 구입부터 인프라 구성, 배포 모두 혼자 해보면서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고 좀 더 자신감도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해커톤이 반기별 혹은 최소한 1년에 한번이라도 있다면 구성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처음 경험해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동료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도 돼서 이후 업무를 하면서도 좋은 시너지가 났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내부 사정으로 인해 서비스는 종료되었습니다...ㅠㅠ 여튼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해커톤이 종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커톤이 아니더라도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이런 경험들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좀 더 성장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