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개발자가 책을 썼다고? 어떻게?!
안녕하세요! 운동하는 개발자 Jay 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세상에 나오게 된 저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예~~ 사실 아직까지도 믿겨지지 않아요! 제가 책을 썼다니!
일단 제가 쓴 책은 5명의 주니어 개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세이 형태의 책입니다!(틈틈이 개발 지식들도 있어요!) 제가 쓴 책이라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정말 '날 것'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짠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간접적으로 주니어 개발자들의 실무와 생각들을 느낄 수도 있고요. 물론 모든 주니어 개발자들을 대변하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 책을 쓰게 된 계기
사실 이렇게 빨리 책을 쓰게 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언젠가 실력 좋고 인싸 개발자가 되면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아주 먼 이야기였죠. 애초에 이렇게 책을 쓰자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올 줄도 몰랐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쓰자고 연락이 올 수 있었던 건 바로 '블로그' 덕분입니다. 저는 2017년 9월부터 블로그를 적기 시작했는데요. 첫 직장에서 개발은 손도 못 대고 노가다만 하고 있어서(첫직장썰) 이직을 위해 뭐라도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혼자 공부하면서 블로그에 공부했던 내용들을 조금씩 정리했어요! 그렇다고 막 1주, 2주에 1~2개 이렇게 쓴 것도 아니고 틈틈이 그냥 생각날 때마다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IT회사로 이직하면서 '글또'라는 '변성윤'님이 운영하시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를 참여하게 되면서 반강제(?)로 2주에 1개씩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또를 하면서 그래도 글 쓰는 습관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렇게 꾸준히 글을 써왔고, 2019년 말에 [회고] 소주 1병 조지고 쓴 1년차 개발자의 아찔했던 순간들 라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생활코딩에 올려서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응원도 해주셨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작년(2020년) 여름쯤 이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정말 막 쓴것 같은데 ㅋㅋㅋ 비속어도 많고... 그래서 더 신기했습니다 ㅋㅋㅋ)
"글을 좀 더 자세히 풀어서 책으로 만들어 볼래요?"
라고 말씀을 주셨고, "엥? 이거 사기 아니야?" 했는데 정말 있는 출판사였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사실 엄청 고민을 하다가 정말 좋은 기회인데 한번 해보자 하고 연락드렸고, 혼자로는 힘들 것 같아서 글또에서 알게 된 분들을 모아서 공동저자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는 게 예상은 했지만 엄청 힘들더라고요! 분량도 분량이지만 그래도 개발 관련된 지식들도 담겨 있어서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했고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거의 1년 정도 걸려서 올해 9월에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일을 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까 퇴근 후, 주말에 틈틈이 쓰는 게 좋습니다! 마감이라는 게 정해져 있고 회사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시간관리를 잘해서 글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블로그 하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나요?
장담은 못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 연락 올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물론 내가 글을 따로 보관하고 적어두면서 책을 내고 싶다고 했을 때 출판사를 찾아서 진행을 할 수 있지만, 내가 보기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다 보면 그게 쌓여서 하나의 스토리, 책이 될 수 있거든요. 그게 공개된 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본다면 그만큼 출판사나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올 확률도 크기도 하고요!
물론 꼭 책을 쓰기 위해서 블로그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잘 정리해서 내 이야기를 쌓는다는 느낌으로 블로그를 하신다면 어떤 부분이든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개발에 대한 전공지식의 책은 아니었지만, 주니어 개발자로서 그리고 30대 초반에 이렇게 책을 집필한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내 주제에 무슨 책을 써?",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별로 경험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책을 쓰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너무 늦는 것 같아요. 기회가 왔을 때 현재의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조금 두려움이 있더라도 도전을 해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을 쓰기로 결정할 때까지 생각보다 용기도 필요했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내 이야기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블로그에 악플을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게 책으로 나온다면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ㅎㅎ 근데 뭐 결국 책을 집필했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 주셔서 "책을 쓰길 정말 잘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마치며
저는 누구보다 뛰어난 인싸 개발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똑똑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평범한 스타트업의 개발자입니다. 이런 제가 책을 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꾸준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모자란 3년 차 주니어 개발자인 제가 감히 한 말씀드리자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어떤 일을 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근처에는 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무언갈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시는 목표 다 이루시길 바라겠으며, 생각지도 못한 기회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이 재밌으셨다면 [교보문고] 나는 주니어 개발자다 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이야기 뿐만아니라 다른 네분의 이야기도 정말 재밌고 도움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뭔가 책 홍보하는 게 부끄럽네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코딩 하세요!
아! 공동저자인 재그지그의 종윤님의 주니어 개발자가 처음 책 출판해본 썰.txt 을 읽어보시면 좀 더 생생한 집필과정에 대한 내용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정말 글을 잘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