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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니어가 되고싶은 개발자의 2022년 회고👨🏻💻 개발자 제이의 이야기 2022. 12. 26. 07:17
안녕하세요! 운동'했'던 개발자 제이입니다! 😂 매년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그만큼 바쁘게 살아왔다는 거겠죠?! ㅋㅋ
그래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회고를 쓰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회고를 통해서나마 1년 동안 내가 목표했던 것들을 이루었는지, 무엇을 잘했고 못했는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다음 해의 성장과 로드맵(인생, 커리어)을 그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에게 2022년은 꽤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당황, 슬픔, 기쁨...희로애락이 Big 이벤트로 하나씩 왔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올해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사내 컨퍼런스 (aka 프로콘)
개인적으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사내 컨퍼런스를 연다고 해서 "이때다!" 싶어서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저의 발표 주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DDD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생각등에 대해서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발표는 늘 새롭고 힘든 것 같습니다. 몇 번을 연습했는데도 발표 당일 호흡조절도 잘 못하고 목소리도 떨리고 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동료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도 되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정말 나중에는 외부 컨퍼런스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발표를 하고 싶네요.
2. 사내 글쓰기 모임 리딩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 '성장'이 저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나, 동료, 회사의 성장을 말합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재밌는 이벤트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예전에 참여했던 개발자 글쓰기 모임(글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다또(다노+글또)를 만들어서 함께할 동료들을 모집했습니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2주마다 서로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로 적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동료들에게 많은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모임을 만들어도 결국 같이 하는 동료들이 없다면 무용지물인데 생각보다 많은 동료들이 함께해줘서 놀랍고 고마웠습니다.
3. 해커톤 아이디어가 프로덕으로!
2022년에는 뭔가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무려 일주일 동안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IT회사를 다니면서 나름 로망이 해커톤을 해보는 거였는데 로망을 이루었습니다 ㅋㅋㅋ
해커톤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많은 픽(pick)이 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아이디어를 냈는데 운 좋게(?) 픽이 되어서 함께할 동료들을 모아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낸 아이디어는 여러 사람들이 플랜(plan)을 공유하고 피드백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최근에 여자친구랑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짜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서 누군가의 계획을 그대로 보고 따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습니다.
해커톤을 진행하던 일주일 동안은 동료들과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잡아서 함께 코딩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해커톤이 더 뜻깊었던 것은 실제 프로덕까지 릴리즈 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회사에서 많은 도전을 해보던 때라서 해커톤 프로젝트 중 몇 개를 선정해서 실제 릴리즈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제 아이디어가 선택되었습니다.
한 달 좀 넘는 기간 동안 TF팀을 꾸려서 더 완성도 높은 프로덕으로 릴리즈를 했습니다. 팀원들 모두 열정을 다해서 기획, 개발, 디자인을 했던 것 같고 애정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회사 사정상 프로덕은 접게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혼자 백엔드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면서 얻어가는 것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해준 플랜어스 TF팀들에게도 다시 한번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달하고 싶네요 🙏
4. '나는 주니어 개발자다' 세종도서 학술 부문 선정
글또를 통해 만났던 분들과 작년에 '나는 주니어 개발자다'라는 책을 공동집필 했었습니다. 책을 출판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갑자기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이런 기관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도 몰랐지만😅ㅋㅋㅋ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저희 책이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책이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5. 예정에 없던 퇴사 (Good Bye DANO)
올 한 해중 가장 당황스럽고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올 한해 IT업계의 투자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있고 회사 내부사정으로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겹쳤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정에 없던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노(DANO)는 정말 동료가 복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동료들이 많았습니다. 개발문화도 정말 좋았고 성장하기 정말 좋은 환
경이었어서 더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최소 2년은 있을 줄 알았는데... 1년 만에 ㅠㅠ) 살면서 내가 이런 일을 겪을지 몰랐는데... 사람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다노에서 함께했던 모든 동료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분들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좋은 동료들을 만나게 해 준 다노의 내일도 함께 응원합니다!💪
6. 재도전, 합격! 커리어 세 번째 이직 성공!
다노에서 예상치 못한 퇴사를 정하고 다음 거처를 정해야 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다노에서 1년 동안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어디든 갈 곳은 있겠지라는 자신감은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면접이 너무 무섭기만 했지만 지금은 저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수단, 다른 회사의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같이 생각이 돼서 면접과 이직을 하는 과정이 설레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물론 떨리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현재 '화해'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버드뷰'에 최종 합격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버드뷰는 예전에 첫 이직준비 할 때 떨어졌었는데 이번에 재도전을 해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때는 떨어질만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처음 지원했을 때 면접의 기억도 좋았고 버드뷰 기술블로그를 통해 접하는 개발문화를 보면서 꼭 이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던 것 같습니다.
회사 자랑 좀 하자면 복지도 좋고 개발문화도 좋고 사람들도 다 좋습니다! 정말 다들 성장에 대한 욕구와 서비스를 잘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도 많이 받고 또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환경입니다.
물론 저희 회사가 완벽한 회사는 아니지만(완벽한 회사가 있나요?ㅋㅋ) 적어도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회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도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환경이라고 자부합니다!
수습 3개월이 곧 끝나가는데, 개인적인 목표 및 바람으로는 동료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네요.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성과를 내서 2023년에 버드뷰가 더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수 있게 힘이 되고 싶네요! 🕊
7.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회사 복지중 MSA 관련된 강의가 있는데 강의를 해주시는 동료께서 최근에 수강생들에게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냐?"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들어봤던 적은 몇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내년이면 5년 차 개발자입니다. 매년이 커리어에 중요한 시기지만 특히나 저희 회사에서는 5년 차부터는 미들급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시기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제는 주니어딱지(?)를 떼고 중니어로서 역할을 잘 해내야 하지 않나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지?"라는 질문에 대해서 더 깊게 고민해 봤습니다.
여러 번 고민해본 결과 저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개발자"로 결론을 냈습니다. 예전에는 업계 최고의 개발자... 뭐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개발자"로 정한 이유는 나 혼자 잘되는 것보다는 누군가 포기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수 있고 저를 통해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되게 의미 있고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제가 1년 차 때부터 그런 시기를 겪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와 지인들의 위로와 칭찬, 동기부여를 통해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개발실력뿐만 아니라 멘털, 마인드 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실력 좋으신 분들은 너무 많아서 ㅋㅋㅋ 저는 이제 노빠꾸 정신력 뭐 이런 거... 혹은 아재개그(?)ㅋㅋ) 내년에는 멘토 혹은 어떤 방법이든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글들을 남길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고 싶네요.
8. 회고를 마치며
2022년 한 해도 나름 재밌게 보낸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뿐만 아니라 좀 더 인간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기도 해요.
30년 조금 넘게 살아오면서 느낀 건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들을 통해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게 좋던 나쁘던 우리는 그 흐름을 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 인 것 같아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방향성을 잡느냐에 따라서 더 좋은 쪽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나쁜 쪽으로 흘러갈 수 도 있습니다. 뻔한 말이지만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인생에서 목표와 방향성을 잘 잡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3년도에도 모두 한층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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